아동 심리

우리 아이, 단순한 버릇일까? 뚜렛증후군(틱장애) 바로 알기

MP0719 2025. 7. 18. 09:55

 

 

"눈을 자꾸 깜빡여요", "갑자기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요", "어깨를 계속 들썩거려요"

혹시 우리 아이가 이런 행동을 반복한다면, 단순한 버릇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뚜렛증후군(틱장애)**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틱장애 발생률이 10여 년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 틱장애 환자 10명 중 4명이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19년 기준 뚜렛증후군 환자 9,694명 중 남성이 7,917명(81.7%), 여성이 1,777명(18.3%)으로 남성이 4배 이상 많았고, 10대 환자가 5,232명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틱장애 발생률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차트

뚜렛증후군, 정확히 무엇인가요?

기본 개념 이해하기

뚜렛증후군은 불수의적 움직임과 소리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신경학적 장애입니다. 쉽게 말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특정한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틱장애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 일시적 틱장애: 운동 또는 음성 틱이 12개월 이내 지속
  • 만성 틱장애: 운동 또는 음성 틱이 1년 이상 지속
  • 뚜렛증후군: 여러 개의 운동 틱과 음성 틱이 동시에 1년 이상 지속

증상의 구체적 모습

운동 틱:

  • 눈 깜빡임, 머리 흔들기, 어깨 들썩이기
  •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이기, 입술 비쭉거리기
  • 고개 돌리기, 팔과 다리 움직이기

음성 틱:

  • 킁킁거리기, 헛기침, 목청 다듬기
  • 끽끽거리는 소리, 침 뱉는 소리
  • 욕설이나 부적절한 말 반복하기
 
2019년 뚜렛증후군 환자의 성별 분포를 보여주는 도넛 차트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함을 나타냄

왜 우리 아이에게 틱이 생겼을까요?

원인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해 1: "스트레스 때문에 틱이 생긴다"
진실: 스트레스는 틱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틱장애의 근본 원인은 아닙니다. 틱장애는 유전적 요인, 뇌의 구조적·기능적 이상,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오해 2: "부모의 잘못된 양육 때문이다"
진실: 틱장애는 양육방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일란성 쌍둥이에서 53-56%의 일치율을 보이며,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실제 원인들

유전적 요인: 직계 가족 중 틱이 있을 확률은 약 25%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틱장애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녀에게 유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뇌 기능의 이상: 뇌의 기저핵과 전두엽 사이의 회로에 문제가 생겨 운동 조절에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환경적 요인: 출산 과정에서의 뇌 손상, 감염, 호르몬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국내 틱장애 현황과 특징

급속히 증가하는 틱장애

전체 인구 10만 명당 틱장애 발생률이 2003년 17.5명에서 2020년 4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 2020년까지 20-30대 성인에서 틱장애 발생률이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연령별 특성

국내 2-19세 인구 유병률은 1,000명당 2.6명이며, 대부분 7세 전후에 발병합니다. 10대 환자가 전체의 54%를 차지하며, 이 시기가 증상이 가장 심한 시기입니다.

 
2019년 뚜렛증후군 환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여주는 가로 막대 차트로, 10대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함을 나타냄

성별 차이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더 많이 발생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입니다.

틱장애가 우리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학교생활의 어려움

틱 증상으로 인해 학교에서 '이상한 아이'로 인식되고, 이는 낮은 자존감 형성의 원인이 됩니다. 음성틱과 운동틱이 심한 날에는 학교 출석도 어려워져 교육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현재 뚜렛증후군은 특수교육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적절한 교육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장애인 등록도 까다로워 뚜렛증후군으로 장애 등록을 한 사례는 전국에 단 1명뿐입니다.

동반 질환의 문제

뚜렛증후군 환자의 50% 이상이 ADHD, 강박장애, 학습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반 질환들이 종종 틱 증상보다 더 큰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부모가 알아야 할 대응 방법

잘못된 대응 방식

❌ 하지 말아야 할 것들:

  • 틱 증상을 보고 "하지 마라"고 지적하기
  • 틱이 없어졌다고 과도하게 칭찬하기
  • 틱 때문에 모든 학원을 끊거나 과도하게 보호하기
  • 틱을 '나쁜 버릇'으로 치부하며 꾸짖기

올바른 대응 방식

✅ 해야 할 것들:

  • 틱 증상을 무시하고 평상시처럼 대하기
  • 아이와 충분한 대화 시간 갖기
  • 하루 30분 이상 야외 활동하기
  • 인스턴트 음식과 인공감미료 줄이기
  • 반신욕, 마사지, 스트레칭으로 몸과 마음 이완하기

환경 관리

스트레스 요인 줄이기: 과도한 시청각 자극(TV, 게임, 스마트폰)을 제한하고, 흥분하기 쉬운 상황을 피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치료와 예후

치료 방법

경미한 틱의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

  • 약물치료: 신경전달물질 이상을 교정하는 약물 사용
  • 인지행동치료: 틱을 억제하거나 다른 행동으로 대체하는 훈련
  • 포괄적 행동 중재: 틱 증상에 대한 전문적인 행동 치료

예후와 경과

희망적인 소식 대부분의 틱장애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된다는 것입니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증상이 크게 좋아지며, 30-40%는 완전히 증상이 사라집니다.

중요한 점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예후를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동·청소년기에 받은 억압이 20대에 발현될 수 있어 조기 개입이 중요합니다.

사회적 인식 개선의 필요성

교육 현장에서의 이해

교사와 학교 관계자들이 틱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져야 합니다. 뚜렛증후군이 있는 학생도 적절한 지원을 받으면 충분히 성취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사회적 지원 체계

현재 뚜렛증후군에 대한 사회적 지원 체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장애인 등록 기준 개선과 특수교육 대상 포함, 교육 지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전문가가 전하는 메시지

"틱장애는 치료가 되지 않는 장애가 아니며, 무리한 자책이나 강요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틱장애는 주로 소아정신과 영역에서 주목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 신규 틱장애 환자의 40% 이상은 성인으로 확인되어 성인 틱장애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희망의 메시지

뚜렛증후군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가 가진 여러 특징 중 하나일 뿐입니다. 올바른 이해와 적절한 지원이 있다면, 틱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충분히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인내심,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이 함께한다면, 우리 아이는 틱장애를 극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 자신이 틱장애 때문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